[단독] '민간인 국방장관' 유력 안규백, 매주 군 원로 만난 이유는
'문민 국방장관' 유력…매주 장차관급 국방·안보 인사와 정책 토론
서욱 등 문재인 정부 인사 다수…군 개혁 추진 밑그림 그려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선 공약인 '민간인 국방부 장관'으로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2일 전해졌다. 현재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최근 매주 수요일에 국방·안보 원로들과 만나 국방 정책 수립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중진 의원으로 대부분의 의정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보낸 안 의원은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매주 수요일마다 국방·안보 분야 전·현직 장·차관급 인사들의 정책 조언을 받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과외'를 받은 셈인데, '수요모임' 또는 '수요회'라 불리던 모임은 지난주 마무리됐으며, 차기 군 개혁 과제 등 대선 공약과 관련한 실무적 차원에서의 정책 토론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에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이남우 전 국가보훈처 차장 등 문재인 정부 시절 국방부와 국가안보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시절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한국형 3축체계 구축', 한미 동맹 하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해체 등을 주요 정책 과제로 내세웠는데, 이는 △한·미 확장억제 체계와 3축 방어체계 고도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12·3 내란 관여 부대의 임무 및 역할 재편 등 이 후보의 주요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
'과외 교사'의 상당수는 이재명 후보의 국방안보자문위원단에 합류한 인사이기도 하다.
자문위원단은 '평화강군' '첨단국방' '방산대국' 3대 국방 안보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3대 비전을 위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군대 △인구절벽의 위기를 인공지능(AI) 강군으로 극복 △한미동맹과 자주국방의 양 날개로 국익 사수 △초급간부 처우 개선 △멈춰버린 방산 수출에 불 지피기 △동아시아 평화의 중심축 되기 등 6대 과제도 제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선거 유세와 공약집 등을 통해 '내란 극복'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임명을 내세우고 있다. 민간 전문가 또는 국방 분야에 정통한 정치인을 장관직에 앉혀 '문민 통제'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으로, 각 군 지휘부 및 참모진에는 군 출신을 기용해 권력 균형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kimyewon@aacca.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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