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원에 '지니어스 법' 통과 촉구…비트코인 약보합[코인브리핑]
비트코인, 한때 10만4000달러 선 반납…"지지선은 10만달러"
이란 거래소 노비텍스, 해킹으로 1120억원 상당 가상자산 탈취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한 가운데, 비트코인(BTC) 가격이 약보합세다. 중동 리스크가 여전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10시 21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41% 떨어진 1억 4539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0.34% 하락한 10만 4737달러다. 이날 새벽 한때 10만 4000달러 선을 반납하기도 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회견에서 "향후 경제 전개 방향에 대해 더 많이 파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당분간은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은 승인했으나,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한 상태다.
다만 이 같은 리스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프는 코인텔레그래프에 "4시간봉 차트 기준 핵심 지지선은 10만 달러"라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 법(GENIUS Act)'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니어스 법에 빨리 서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법안 통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로 만들어줄 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됐다"며 "최대한 빨리 내 책상으로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원에 지니어스 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한 셈이다.
지니어스 법은 하원 통과,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고 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치면 미국에서 요건을 갖춘 기업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달러 패권 강화에 나선 가운데,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판궁성 총재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금융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 국제 운영센터를 설립하고,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화된 운영과 금융 시장 업무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인 'e-CNY'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긴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가 8100만달러(약 1120억원) 상당 가상자산을 해킹으로 탈취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ZachXBT에 따르면 노비텍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해킹으로 트론 블록체인과 이더리움가상머신(EVM) 호환 블록체인들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자산을 탈취당했다.
노비텍스 역시 공격 사실을 인정했다. 노비텍스 측은 핫월렛(온라인 지갑) 일부에서 '무단 접근'이 포착됐다고 시인했다. 단, 사용자 자산은 콜드월렛(오프라인 지갑)에 보관돼 있어 안전하며, 핫월렛에 있던 일부 자산만 탈취당했다고 밝혔다.
도난 자금은 아직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스로를 '곤제슈케 다란데(Gonjeshke Darande)'라고 칭하는 친(親) 이스라엘 해커 그룹이 자신들이 해킹의 배후에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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