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분기 해외주식 수익률 '-1.56%'…국내주식은 '4.97%'
해외 주식 손실, 국내 주식이 막아…美 불확실성에 작년과 대비
운용수익률 0.87%…수익금 10조원 돌파, 기금적립금 1227조원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민연금의 올해 1분기 해외 주식 수익률은 약세를 보였으나, 국내 주식이 5% 가까운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수익률은 0.87%에 그쳤으나 수익금이 10조 원을 돌파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적립금이 1227조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 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익금은 10조 6107억 원, 수익률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 4.97% △국내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채권 1.05% △해외주식–1.56%로 각각 나타났다.
금융부문 운용수익률은 지난해 15.02%에 비하면 약세를 보였다. 국내주식의 수익률은 -6.94%에서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해외주식의 경우 지난해 34.32%에서 크게 내렸다.
국내주식은 글로벌 불안에도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
해외주식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속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채권 투자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의 시장금리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및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다. 국내채권은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금리가 더 낮아졌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에 이자나 배당으로 얻은 수익을 비롯해 달러·원 환율이 변동되면서 생긴 외화 차이가 손익에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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