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66곳…전년 대비 1곳 증가
지난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 58곳·한정의견 8곳
적정 받아도 계속기업 불확실성 명시 84곳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기업 수가 66개사로 집계됐다.
18일 금융감독원이 전체 상장법인 2537사의 2024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66개사로 전년(65개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가운데 58개사는 '의견거절', 8개사는 '한정의견'으로 분류됐다. 비적정 의견의 주된 사유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초재무제표 잔액 관련 감사범위 제한, 종속·관계기업투자 문제 등이 꼽혔다.
재무제표 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비율이 전체의 97.5%(2615개사)로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감사인이 재무제표가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을 함께 명시한 기업은 전체의 3.2%(84개사)였다.
금감원은 해당 불확실성이 기재된 기업의 일부는 차기 회계연도에 상장폐지 또는 비적정 의견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어, 정보이용자들이 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서도 적정 의견 비율은 98.0%(1582개사)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내부회계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33개사로, 전년보다 10개사(23.3%) 감소했다.
금감원은 내부회계 관련 감독 강화와 기업의 제도 개선 노력 등이 이 같은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33개사 중 23개사(69.7%)는 재무제표 감사의견도 비적정으로 양 의견 간 상관관계가 높은 수준이었다.
비적정 사유가 개선되지 않으면 비적정 의견이 반복되거나 재무제표가 왜곡표시될 우려가 있어 회사는 근본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금감원은 오는 2025년부터 의무화되는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충실히 준수할 것을 회사에 요청했다. 외부감사인도 내부회계의 취약점 기재를 확인하고 그렇지 않으면 감사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보 이용자에 대해서는 촘촘한 회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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