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윤왕근 김기태 김세은 이성기 장광일 기자 = 현충일 연휴 마지막 날이자 일요일인 8일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이면서 전국 곳곳 야외 수영장엔 때 아닌 피서객으로 북적였고, 축제장과 관광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대전 대덕구 로하스산호빛공원 야외수영장에도 물놀이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로하스산호빛공원 야외수영장은 금강 변에 위치해 탁 트인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성인용 수영장과 어린이용 유아 수영장을 모두 구비하고 있으며 무료 워터슬라이드, 식당, 편의점 등 부대 시설도 마련돼 있다.

가족, 친구 단위로 삼삼오오 수영장은 찾은 시민들의 표정에는 웃음과 즐거움으로 가득 찼다.

친구들과 수영장을 찾은 김지훈 군은 "학원도 쉬는 날이라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찾았다"며 "집 근처에 이런 야외수영장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산시민공원에도 물놀이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물놀이장은 뛰어다니는 어린이, 함께 뛰어노는 어른 등으로 가득찼고, 어린이들이 지르는 소리는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에서 듣는 환호처럼 느껴졌다.

아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던 윤석진 씨(42)는 "휴일 마지막 날도 아들과 함께 보내려고 공원을 찾았다"며 "사실 아들만 물놀이를 즐기고 지켜보려고 했는데 너무 시원해 보여서 몸을 적셔버렸다"고 말했다.

'고래마을' 울산 남구 장생포에선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열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수국을 보기 위한 나들이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낮 최고 28도를 기록한 무더위에 시민들은 선글라스와 모자,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했다. 장생포 옛 마을에 비치된 울산시 '양심 양산'을 빌리는 이들도 있었다.

경남 김해에서 온 최정훈 씨(38)는 "장생포는 고래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수국이 너무 예쁘다"며 "장생포 옛 마을까지 다 돌고 고래박물관도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에선 '저도 대문어 축제'가 5년 만에 열려 3만5000명 나들이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저도 대문어 축제는 동해안 최북단 고성 저도어장의 특산물인 대문어를 저렴하게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축제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금강산을 지척에 둔 저도어장을 낚싯배를 타고 직접 대문어를 낚는 손맛을 즐기기도 했다.

항구에선 대문어 숙회 한접시가 2만 원에 판매되면서 관광객들이 '동해안 귀한 몸'인 대문어를 저렴하게 즐겼다.

춘천지역 명소인 삼악산 춘천케이블카 매표소 앞은 탑승권을 발매하려는 관광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기다림 끝에 티켓을 받아 든 이들은 국내 최장 3.6㎞ 케이블카를 타고 의암호 전경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아갔다.

춘천 케이블카를 찾은 최모 씨(37)는 "며칠 새 기온이 확 올라 한 여름 같다"며 "그래도 탁 트인 의암호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니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에선 전통 농경문화의 진수를 선보이는 '2025 증평들노래축제'가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끝났다.

특히 축제의 핵심인 증평군 무형문화유산 12호 '장뜰두레농요' 시연은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체험장 한쪽에서는 창포물 머리감기, 단오 먹거리 체험, 전통놀이 삼총사 등 '단오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이자 학습장이 됐고,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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