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북한, 핵 탄두 50기 보유…최대 90기까지 보유 가능"
"핵 분열 물질 생산 가속화…비축량 더 증가할 것"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스웨덴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북한이 약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19일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SIPRI는 지난 15일 발행한 2025년 연감에서 북한이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으며 최대 40기를 더 생산할 정도의 핵 분열 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SIPRI의 지난해 추정치와 같은 수준이다.
연구소는 "북한이 추가 핵 분열 물질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 비축량이 향후 몇 년 안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2년 말 당 중앙위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핵 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CRS)도 지난달 북한이 최대 90개의 핵 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 분열 물질을 생산했고 이미 약 50기의 핵 탄두를 조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지난 2023년 1월 '북한의 핵탄두 수량 추계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80~90여기의 핵 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최대 166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해 SIPRI 등의 추산치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핵 탄두 보유가 가능하다고 봤다.
한국의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의 랜드(RAND)연구소도 지난 2023년 10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소 300~500개의 핵 전력 보유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며, 2030년쯤에 300개 보유가 가능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한편 SIPRI는 올해 1월 기준 전 세계 핵 탄두 재고를 1만 2241기로 추산했다.
댄 스미스 SIPRI 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과거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핵 경쟁이 가속화하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발적인 핵 전쟁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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