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유시민, 왜 설난영 학벌을…이준석, 언어 성폭력 국민에게 고통"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발언 논란을 빚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해선 자격미달, 유시민 작가에겐 공격 지점을 잘못 짚었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3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학벌 좋은 남편을 만나 신분 상승하고 대선후보 부인까지 되자 붕붕 떠다니는 느낌을 가진 듯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 작가에 대해 "김 후보 부인을 비판하려면 '노동운동 했다는 사람이 완전히 반노동적인 발언을 계속한다'는 걸 비판하면 될 일이지 왜 갑자기 '학벌', '남편에 의해서 고양'됐느니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냈냐"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이는 여성의 주체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고 엘리트 남성들의 인식 자체가 대단히 잘못돼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낸 일이다"며 "여성을 남편에게 종속된,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본, 성평등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TV토론에서 여성 신체까지 거론한 이준석 후보와 관련해선 "아무리 타인을 공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기준이 있는 데 이미 넘어섰다"며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이 자기 말이 언어 성폭력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자질이 없다는 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사퇴하라는 성명을 낸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 후보가 심심한 사과의 뜻을 비치기도 했고 '어떠한 집단 린치 시도도 굴복하지 않겠다', '다른 당들의 제명 움직임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고 묻자 권 후보는 "이를 린치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으로 그는 언어 성폭력을 온 국민한테 고통을 가했다"라며 린치를 당한 존재는 이 후보가 아니라 국민들이라고 했다.
따라서 "거기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받아야 하며 국민에게 정확하게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 얘기해야 하는데 사과 대상이 달랐다"며 "발언 이후 탈당 사태가 일어나니까 당원에게만 사과했다. 사과까지 선거 공학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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