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 투표=尹 지지…이재명 '호텔경제학' 망상" (종합)
"이재명 몰락, 이준석 공격서 시작…김문수 지지 尹 정치 희화화"
"아이들 롤모델 누구…도덕적 상식·정치문화 기준 잡아달라" 호소
- 박기범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화성=뉴스1) 박기범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본투표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경제가 돈다는 망상 속에서 경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호텔경제학'을 들어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최근 이재명 후보 장남의 여성혐오 발언을 겨냥한 자신의 '젓가락 발언'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이 자신의 징계를 추진하는데 대해선 과거 의원직에서 제명된 김영삼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김 전 대통령이 제명된 지 1~2년이 지나지 않아 공화당이 몰락했다"며 "이재명의 몰락은 이준석에 대한 공격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아무 말이나 다 한다. 그럼 우리는 아이들에게 바른 말을 쓰라고 할 수 없다"며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 도덕적 상식의 기준, 정치문화의 기준을 제대로 잡아주길 부탁한다"고 '도덕성'도 겨냥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를 찍는 것은 윤석열을, 황교안을 찍는 것"이라며 "김문수, 윤석열, 전광훈, 황교안 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많은 득표를 한다면 '우리는 버틸 만하다' '변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다'고 할 것"이라고 구 여권도 비판했다.
또한, "그렇게 하면 젊은 세대는 또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며 "범보수 진영 표를 이준석을 중심으로 모아야 한다"고 보수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제2동탄신도시에서 유세를 진행, "아이들에게 대통령 후보 중 누구를 롤모델로 삼으라고 말씀하실지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재명·김문수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날 동탄신도시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전날 전 목사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한 데 대해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희화화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전 대통령 메시지 공개 이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선 "국민의힘은 김 비대위원장이 짤막한 멘트를 낸 것을 제외하곤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배척하는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댓글 공작인 '리박스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선거 막바지에 나오는 의혹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며 "초기 보도를 보면 이준석을 음해하려는 취지의 조작도 있었다고 하는데 의혹 제기가 구체적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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