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대통령 '취임선서식'…인수위 없이 집무 직행
이재명 "최대한 짧고 간단히"…김문수 "취임 당일 여야 연석회의"
정부·국회 로텐더홀 취임식 예상·준비…"19대때보다 축소될 수도"
- 한재준 기자, 김지현 기자, 임세원 기자,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임세원 이비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회가 새 대통령을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선거인 만큼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취임 선서식' 형식으로 국회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와 국회 등은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개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통상 새 대통령 취임식 행사는 행안부가 당선인, 인수위원회와의 조율을 통해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치러진 19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인수위 없이 곧바로 대통령이 집무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취임선서식' 수준의 취임식 행사를 예상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또한 당선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 및 취임사 중심의 취임식을 치렀다.
이미 각 대선주자들은 조촐한 취임식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상태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대통령 취임식과 관련해 "취임식보다는 취임 선서식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라고 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취임 당일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 민생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논의에 착수하겠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나 방식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부와 국회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던 것을 고려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안부는 최근 국회가 자리하고 있는 영등포구에 도로 관리 협조 요청을 했다. 국회 인근 주정차 단속 등 준비를 진행 중이다. 취임식을 위한 경찰과 소방 지원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취임식 규모나 방식은 선거 결과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어 정부와 국회도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초청자 명단도 당선인과 조율해야 한다.
국회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처럼 국회 로텐더홀에서 선서식 정도로 할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이 선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19대 대선 때보다도 행사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초청 명단도 당선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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