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원내사령탑 '친윤 색채' 송언석…'차기 당권' 시선 집중
김문수·한동훈 '리턴 매치' 가능성…물밑 정치적 행보 계속
나경원·안철수도 하마평…송언석과 '당 쇄신' 역할 도맡아야
-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이재명 정부에 맞설 첫 원내사령탑으로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있는 3선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을 선출했다. 이로써 당내 관심은 송 원내대표와 합을 맞출 '당 대표 선거'에 쏠리게 됐다.
현재까지 유력한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나경원·안철수 의원이 꼽힌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전당대회 개최에 대한 이견이 크지 않은 만큼, 누가 당권을 잡아 송 원내대표와 함께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당 쇄신을 이끌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면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주장했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두고선 "과거로의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과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 "조속히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보다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세우고 당 쇄신과 계파갈등 해소, 대여 전략을 마련하자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향후 개최될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권을 차지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최종 결선 투표에서 맞붙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리턴 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동안 김 전 장관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도 물밑에서 정치권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장관은 나경원 의원과 지난 5일에 만났으며, 현충일인 6일에는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참배 후 오찬을, 저녁에는 안철수 의원을 만났다.
또한, 김 전 장관은 최근 서울 마곡동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형님상 빈소에서 조문 온 추경호·장동혁 의원 등 여러 의원들에게 이날 선출될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은 "송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서 정확히 못을 박지 않은만큼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뒤 김 전 장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한계 의원은 뉴스1에 한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며 "(당내 계파 갈등 등)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무엇하러 자원봉사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5선의 나경원 의원과 대선 경선에서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선의 안철수 의원도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kjwowen@aacca.pw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