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마저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힘 손과 발을 묶어 놓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란특검 수사를 이유로 국힘 주요 정치인을 흔든 뒤 특검 수사물을 근거로 헌법재판소에 위헌정당 해산을 청구, 지방선거를 위해 움직이려는 국힘의 손과 발을 묶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약 위헌정당 해산청구를 할 경우 헌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채 5%가 안될 것이지만 이 5%라는 숫자는 국힘을 충분히 공포속으로 몰아넣을 만하며 그렇기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위헌정당 해산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국힘 의원들에게 탈출을 권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홍준표 전 시장이 신당을 창당하진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즉 "홍 시장의 당내 지지세가 약한 데다 창당은 대선이나 총선을 앞두고 해야 하는데 지방선거(2026년 6월 1일)를 앞두곤 쉽지 않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홍 시장이 역할을 하려면 정계 개편 등이 일어나야 하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자신이 예상하고 있는 시나리오를 펼쳐 보였다.

이 의원은 "한달 뒤부터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이 사람들을 소환하기 시작하면 두세 달 뒤쯤 절정에 달하게 된다. 그러면 9월쯤 조금씩 수사 결과가 흘러나오고 여권은 이를 바탕으로 해서 '국힘 정당해산심판에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여론을 만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뒤 "9월쯤 비어있는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고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하면 헌법재판소는 6개월 동안 심리해 6명 이상의 헌재 재판관 동의로 해산명령을 내릴 수 있다"며 "이러면 내년 3월까지 (위헌정당 심판 이슈가) 이어져 국민의힘으로선 정상적인 지방선거 준비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저는 국힘이 107석으로 너무 덩어리가 커 (헌재가) 야당을 삭제하지 못할 가능성을 95%로 보지만 (인용 가능성) 5%만으로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버스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0.001%라면 '그 정도는 감내하고 타자'고 하겠지만 만약 '5% 확률로 버스를 타면 죽는다', 이러면 타기 힘들다, 확률이 5%이지만 그래도 죽는 건 위험한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렇기에 홍 시장처럼 정치적 센스가 있는 분이 국민의힘 앞길에 대해 '정당해산심판 당할 것이다' '거기에 다 몰려 있으면 번개 맞을 수 있다'며 이탈하라는 경고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여권이 이승엽 변호사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려고 할 때 사림들이 '뭐가 나오는 것 아니냐,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고 저도 느낌이 싸했다"며 지금 보수진영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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