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북핵 협력·한영 FTA 개선 공감(종합)
FTA 개선협상 토대로 양국 교류·협력 강화 합의
북핵 해결 긴밀한 협력 및 우크라 평화·재건 노력
- 심언기 기자
(캘거리(캐나다)=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회원국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첫 양자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FTA 갱신 필요성에 공감하며 조속한 협상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와 함께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에 공감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인식을 공유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오후 1시부터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당선 및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며 "강력한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더욱더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역이든 경제든 특히 자유무역협정을 현재화하는 문제, 국방과 방위 관련해서도(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해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또 저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양자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영 FTA 개선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한-영) FTA 개정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며 "영국과 한국 간 기존의 협력 관계를 좀 더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영 양국은 2011년 발효한 한-EU(유럽연합) FTA에 따라 대부분 품목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영국이 2020년 EU를 탈퇴하면서 2021년부터 양자 간 별도 FTA를 체결했다.
다만 EU 탈퇴로 급하게 맺은 한-영 FTA의 세부 품목 등 조율을 위해 양국은 산업·통상 당국 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속한 FTA 협상과 함께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 확대와 기후변화 공동대응 의지도 다졌다.
한편 한·영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며 한반도 주변 긴장 완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 의사도 교환했다.
아울러 최근 중동 정세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두 정상은 우려를 표하며 역내 긴장이 조속히 완화되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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