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묶어놓고 20대女 집단성폭행…인도에서 또 끔찍 참사
용의자 10명 중 4명은 미성년자…오디샤 주지사 "가장 엄중한 처벌"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인도에서 축제 기간 20대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인디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20세 여대생은 지난 15일 남자친구와 라자 축제를 위해 인도 동부 오디샤주 감잠지구의 고팔푸르 해변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한적한 곳에 앉아 있던 중 오토바이를 탄 10명의 남성들이 접근했고, 이들은 두 사람의 사진을 촬영했다며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남성들은 여성의 남자친구를 폭행하고 손을 결박했고 그중 3명은 여성을 인근 폐가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나머지 7명은 이를 지켜봤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후 다음 날 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은 신고 접수 다음 날 용의자 10명을 모두 체포했다. 용의자 중 4명은 17살로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한 차란 마지 오디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인류에 대한 범죄"라며 "어떤 가해자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며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바티 파리다 오디샤 부주지사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고팔푸르 해변에서 발생한 젊은 여성에 대한 집단 성폭행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경찰서장과 통화했으며 철저한 수사와 함께 향후 이러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오디샤주 내무부가 지난 3월 발표한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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