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양 정상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의 향후 방향에 대해 논의했으며, 안보에서의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회담 서두에서 "양국 간에는 의견 차이가 있지만, 이를 넘어 한국과 일본이 여러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매우 뜻깊은 해다. 정부와 기업뿐만 아니라 국민 간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져, 한일 간 연대와 협력이 지역과 세계에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아사히는 이달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전화 협의를 진행할 외국 정상으로 이시바 총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이 같은 자세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 구축으로 북한 대응에서의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이날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미일 공조를 지속-발전시키자고 뜻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당국 간 보다 활발히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도모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계속 논의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아래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유사한 입장에 있는 양국이 보다 긴밀히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의 여러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 발전시키고 한일 간에도 협력을 심화하자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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