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관세 협상에서 양측이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상호 관세의 축소에는 합의했으나 자동차 관세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의 대폭 인하에 난색을 보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 정상은 관련 각료들에게 협의를 계속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2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양국 정상 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으며, 일본 측 협상 담당자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등도 참석했다.

일본 측은 6차례에 걸친 각료급 협의에서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 방안과 대미 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으며, 그 결과 이날 양국 정상은 미국이 4월 발동한 '상호 관세'의 재검토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봤다.

그러나 핵심 사안인 자동차 품목별 관세를 두고는 일본의 관세 인하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은 핵심 산업인 자동차에 부과된 관세의 철폐 또는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후 기자단에 "서로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남아 있어 전체 패키지로서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대화였다. 그(이시바 총리)는 좋은 일을 해낼 것이다"라며 일본 협상단이 "강경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도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지만, 개별 회담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시바 총리는 협상 상황에 따라 미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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