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이란 갈등 중재 의사를 밝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

18일(현지시간) 더 모스크바 타임스 등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푸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예드 UAE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이란 양측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중재 지원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란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지만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우호 관계도 유지하려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각각 통화하며 중재 역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푸틴 대통령과 대화를 했는데 그는 실제로 중재를 돕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당신 전쟁부터 좀 중재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선 러시아부터 좀 중재를 합시다'라고 말했다"며 "러시아 상황부터 중재를 하고, 중동 문제는 나중에 걱정해도 된다고 그에게 말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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