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받은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에 떨어지는 장면을 바라보는 일부 레바논 시민들이 환호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레바논과 남북으로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은 과거 여러 차례 전쟁을 치렀다.

소셜미디어 엑스(X)와 유튜브 등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날아가는 동안 펼쳐지는 레바논의 공연이라는 취지의 영상과 글이 퍼져 있다.

해당 영상에서 레바논 시민들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로 향하자 미사일을 쳐다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참석자 몇 명은 이 광경을 휴대전화로 찍고, 한 참석자는 색소폰을 불고 있었다.

이를 두고 민간인이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는 전쟁의 참혹성을 경시하는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 이용자는 "한심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이용자들은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과 미사일 시설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양국 교전은 이날 나흘째를 맞았다.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이어갔고,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의 추가 공격을 대비하며 동시에 역공을 시도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기습 공습을 개시 이후 사흘간 최소 224명이 사망했고 1277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다수는 민간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에선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흘간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고 380명 이상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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