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이 일주일 차로 접어든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을, 이란은 이스라엘의 군 정보시설을 향해 공격을 쏟아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대한 폭격 준비를 마치고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의 또 다른 핵시설인 아라크 중수로를 타격했다.

이란 국영TV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중서부 아라크의 핵 시설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중서부에 있는 아라크는 이란 핵 시설인 IR-40 중수로와 중수 생산 공장 등이 위치해 있다.

이란 국영TV는 이 시설에서 사전 대피가 이미 이뤄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방사능 유출 위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 경고를 발신한 직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아라크 중수로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 경고문을 페르시아어와 아랍어로 게시했다.

중수로는 핵연료를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부산물로 생산한다. 이 시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외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가 된다.

이란은 같은 날 오전 약 20~25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베르셰바의 소로카 병원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소로카 병원은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핵심 의료 시설이다. 병원 측은 광범위하고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며 당분간 병원 방문을 자제하라는 공지를 냈다.

다만 이란 측은 병원이 아니라 그 인근에 있는 이스라엘군 정보 시설을 타격했다는 입장이다. IRNA 통신은 가브얌 기술 공원에 있는 군사정보 시설이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이날 텔아비브 인근의 라마트간과 홀론 등 이스라엘 중부의 인구 밀집 지역도 겨냥했다.

예루살렘 상공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 공격으로 전국적으로 최소 44명이 부상하고 홀론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피격돼 2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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