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박우영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5차 관세 협상을 실시했으나 논의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 무역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5차 관세 협상 직후 "논의가 더 진전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합의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5일 방미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 협상을 벌였다.

이번 협상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관세 문제의 일정 부분 합의를 목표로 한 막판 조율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양국이 자동차 관세 등 민감한 사안에서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정상회담 시 합의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은 대미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의 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미국은 자동차나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별 관세 조정에 난색을 보이며 10% 기본관세 외에 국가별로 차등 적용한 추가 관세(일본은 14%)에 대해서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자동차 관세의 완전 철폐가 어렵다는 현실론이 부상했다. 이에 관세 철폐가 아니라 관세 인하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국 내 일본 자동차 공장이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세 인하의 명분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기업의 차량을 일본으로 역수입하는 방안 또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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