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시바 회담서 관세 합의 불발…협의 계속하기로(종합)
타결 목표했던 日 이시바 "인식 일치하지 않는 지점 있어"
트럼프 "이시바와 회담 좋았다"…G7서 조기 귀국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짓는 데 실패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회담 후 기자들에게 미일 관세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측의 인식이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 남아 있다"며 "패키지 전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의 국익에 부합하는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한 대화를 갖고 담당 장관에게 추가 협의를 진행하도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협상 진전 상황이나 구체적인 합의 목표 시기에 대한 질문엔 명확한 대답을 피했다. 이시바 총리는 "어디까지 진전됐는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말해선 안 된다"며 "양국의 국익이 실현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패키지를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면 자동차는 우리나라에 정말 큰 국익"이라며 "이러한 국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의 회담에 어떻게 느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았다"며 짧게만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예정보다 하루 이른 이날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정상들과의 만찬 이후 떠날 것"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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