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얼굴·몸매 장난 아님"…얼평 논란 中극단 간부 '해고'
장쑤대극원 소속 무대감독, 창사지역 순회공연 관련 부적절 언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유명 극단 소속 무대감독이 여성 관객의 외모를 평가해 온라인상에 글을 올려 논란이 거세다. 결국 극단 측은 해당 감독을 해고했다.
20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장쑤대극원 소속 무대감독으로 일하는 차오양 씨는 회사가 제작한 민족 무용극 '홍루몽' 순회공연과 관련된 글을 온라인 상에 올린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그는 창사의 한 공연장에서 열렸던 '홍루몽' 공연을 언급하며 "창사 메이시호 대극장에는 완벽한 감시카메라 시스템이 있어 공연 중 극장 각 구석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창사의 관객들, 특히 여성 관객들이 매우 예뻤고, 몸매가 좋았으며 꾸밀 줄 알고 다양한 옷차림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차오양은 "이런 '비주얼 쇼크'는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에서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중국 소설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 '홍루몽'은 지난 2021년 장쑤대극원이 제작한 대표작 중 하나다. 차오양은 2022년 장쑤대극원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장쑤대극원은 "회사의 직원이 자신의 SNS에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인지했다"며 "회사는 즉시 해당 직원에 대해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해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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