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머스크 설전, 테슬라 14% 폭락…시총 1조달러 붕괴(상보)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격렬한 공개 설전을 벌이자 테슬라가 14% 이상 폭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14.26% 폭락한 284.70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9170억달러로 줄어 시총 1조달러가 붕괴했다.
트럼프는 이날 독일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기자들이 최근 감세안을 연일 비판하는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하자 "많이 놀랐다. 일론과 나는 좋은 관계였다. 앞으로 그럴지는 모르겠다"고 절연을 시사했다.
그는 "일론은 감세안의 세부 사항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머스크는 몇 분 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트럼프가 법안을 자신이 본 것처럼 말한 데 대해 "거짓"이라며 "그 법안을 내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어어 몇 분 후 "내가 아니었다면 트럼프는 선거에서 졌을 것"이라는 트윗을 다시 올렸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가시 돋친 설전을 벌인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가 14%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가 이같이 폭락한 것은 트럼프와 머스크의 불화로 로보택시 관련 인허가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로써 테슬라는 지난 5거래일간 20%, 올 들어서는 30% 각각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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