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시카고·뉴욕 등 민주당 도시부터 이민자 강력 추방"
"민주당, 불법 체류자 늘려 지지층 확보…미국인 일자리·혜택 강탈"
"외국인, 출신지로 보내는 데 집중…평화 해치는 자 입국 차단"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도시에서 이민자를 우선 추방할 것을 지시했다. 강경 이민 정책에 따른 반대 시위에 굴하지 않고 이민자 추방을 더욱 강화하고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단 추방 프로그램이라는 중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등 수백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거주하는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서 체포 및 추방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도시를 포함해 여러 곳은 민주당 권력의 중심지"라며 "그들은 불법 체류자들을 이용해 지지층을 늘리고 선거에서 부정을 저지르며, 복지국가를 확대해 성실히 일하는 미국 시민들로부터 양질의 일자리와 혜택을 빼앗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우리나라를 혐오하고 실제로 우리 도시 내부를 파괴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ICE, 국경순찰대, 그리고 위대한 애국 법 집행관들에게 범죄가 만연하고 위험한 도시 내 취약 지역과 피난처 도시들이 그러한 큰 역할을 하는 장소에 집중할 것을 지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방정부는 외국인들을 원래 출신지로 되돌려보내는 재이민(Remigration)에 계속 집중할 것이며 미국의 국내 평화를 해치는 자의 입국를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ICE가 하루에 30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들어 첫 5개월 동안 하루 평균 650명이었던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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