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중소·벤처기업에 최대 20억 원을 투자하는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R&D 매칭펀드)가 3호 펀드를 결성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 3호 결성 및 출자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이번 3호 펀드는 3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는 스케일업 팁스에 선정된 중소·벤처기업이 기술·개발(R&D)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펀드다.
스케일업 팁스란 팁스 졸업 기업 중 우수 중소·벤처기업이 민간으로부터 1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면 정부가 R&D 자금을 3년간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테크 기술개발 사업화 펀드는 민간이 투자한 금액과 똑같은 금액을 최대 20억 원까지 스케일업 팁스 기업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2020년 1호 펀드(510억 원), 2022년 2호 펀드(809억 원)가 조성된 바 있다. 2호 펀드는 지난해 4월 모태펀드 회수 자금을 재원으로 한 101억 원의 추가 출자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번에 결성되는 3호 펀드는 앞선 1·2호 펀드와 달리 R&D 성공 여부와 후속 투자 유치 여부에 따라 투자가 결정된다.
1·2호 펀드는 정부 R&D 자금이 지원될 때 같은 시기에 투자가 가능했으나, 3호 펀드는 R&D 성공 판정 이후 민간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추가 유치해야 받을 수 있다.
R&D 성공 및 후속 투자 유치 여부가 지원 조건에 포함된 만큼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 기업은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5년 이내에 정부 R&D 사업의 성공 판정을 받은 기업 △팁스 프로그램 선정 기업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연구개발 전담 부서 보유 기업 △K-글로벌 스타 선정 기업 등 5개 조건 중 한 가지를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