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취약지 원격협진'으로 환자 병원비 2만6789원 아꼈다
지원사업 서비스 만족도 및 인식 조사 결과
회당 평균 병원 방문 시간 2시간 21분 절감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료취약지 주민 등에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사와 의료인 간 원격협진을 지원한 결과 회당 평균 병원 방문 시간은 2시간 21분, 비용은 2만 6789원 절감됐다는 조사가 나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이뤄진 '의료취약지 원격협진 지원사업'의 서비스 만족도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이같이 발표했다.
서비스의 이용 경험과 만족도,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이용자 196명과 제공자 200명 등 총 396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비스 이용자의 90.3%는 70대 이상 고령층이고 77.6%가 초졸 이하로 건강정보 문해력이 낮으며, 69.4%는 두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가진 복합질환자로 확인됐다.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이용자는 전반적으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기관 방문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에서 높은 효과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85.2점, 향후 이용 의향은 87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응답자의 93.9%는 지역 내 원격협진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81.6%는 타인에게 해당 서비스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90.8%는 원격협진이 병원 방문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1회 이용 시 평균 2시간 21분과 2만6789원의 의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이용 이후 건강 상태 인식과 전반적인 건강관리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는 전년보다 5.8점 상승한 49.6점, 건강관리 도움 정도는 3.3점 높아진 82.8점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제공자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되었다. 만족도는 76점, 향후 참여 의향은 76.4점으로 전년 대비 10점 이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앙 기술지원 만족도 또한 6.7점 오른 72.1점으로 전반적으로 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참여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자 다수는 원격협진이 건강관리 및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78점)했으며, 이용자의 질병 증상 완화(72.8점)와 치료순응도(78.3점) 역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주 개발원장은 "고령층, 건강 문해력이 낮은 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거주지 인근 보건의료기관과 연계한 전문적인 협진 체계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원격협진은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올해도 참여기관 지원과 기술지원을 통해 지역 간 건강 격차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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