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반짝 흥행? 지각변동?…BYD 전시장서 방문객 만나보니
BYD 수원 전시장 북적…아토3 출시 1주만에 사전계약 1000대
"중국산? 생각보다 괜찮아"…"짧은 주행거리·조립 품질 아쉬워"
- 박기범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가성비·디자인·안전성"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전시장에서 만난 소비자들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에 대한 평가다. 아토3는 BYD의 국내 첫 승용차 모델이다. 지난 16일 출시 이후 일주일만인 23일 사전계약이 1000건을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5일 경기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BYD 전시장에서는 방문객의 아토3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가 모여 있는 이곳 일대에서 BYD 전시장이 가장 활발했다. 1시간 동안 머무르며 본 계약 건수만 5건이 넘었다.
수원 전시장의 배진범 대리는 "방문객 10명 중 절반 이상이 실제 계약을 체결한다"며 "첫 차를 구매하는 사회초년생, 세컨카를 고민하는 30~40대, 효율적인 차량을 찾는 사업자들이 아토3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산' 우려는 예상외로 적었다. 방문 자체로 아토3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계약자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이들이 아토3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가성비'다. 아토3는 복합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1㎞다. 기본형 아토3와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로 판매한다. 가격은 각각 3150만 원, 3330만 원이다. 보조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짧은 주행거리와 리튬인산철(LPF) 배터리 사용 등으로 보조금은 200만 원 미만으로 예상된다. 다만 차량 가격 자체가 저렴해 보조금이 실제 계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산에서 전시장을 방문한 김모씨(63)는 "기아 EV3는 옵션을 더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아토3는 주행거리가 다소 짧지만, 장점이 더 많다"고 했다. 사전 계약 첫날 아토3 계약을 마쳤다는 최미애씨(57)는 "국내에 BYD 버스도 많이 다니고 있지 않느냐. 안전할 것"이라며 가성비와 함께 안전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품질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아 시승한 30대 장모씨는 "국내 전기차와 비교해 승차감도 더 뛰어난 것 같다"고 했다. 장씨 역시 이날 계약을 마쳤다. 일부는 짧은 주행거리와 조립 완성도 등 품질 부분에서 아쉽다고 전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나눴다. 중국차 선입견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디자인이 괜찮다는 반응과 실내 디자인이 조악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pkb1@aacca.pw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