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中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 낸다…日 추가 출점 목표(종합)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 목표
"K-패션 해외 진출 지원…자회사가 물류 담당"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올해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2~3곳을 열고 일본에서는 내년 초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나고야 등에 오프라인 매장 2~3곳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입지가 언제 나올지 몰라 오프라인 매장 출점 계획이 항상 업데이트되고 있다"며 해외 오프라인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무신사는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가 현재 판매 중인 13개 타깃 지역을 중국, 유럽을 넘어 중동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는 지난해 5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패션 및 e커머스 플랫폼 기업 중 유일한 참석자였다.
무신사는 주력 국가인 일본, 중국 외 내년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도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한다. 2030년까지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오프라인 진출을 추진한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며 4월 기준 글로벌 스토어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도 300만 명에 이른다.
무신사의 첫 해외 자회사 '무신사 재팬'의 경우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2021년 대비 2024년 17배 성장했다.
무신사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도울 방침이다.
이날 박 대표는 입점 브랜드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앱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무신사는 브랜드가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하는 것을 비롯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필요한 마케팅, 물류 등의 설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K-패션 브랜드 해외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은 무신사가 다 하겠다"며 "훌륭한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주요 거점 지역별로 현지 '톱티어' 수준의 협력 파트너와 손을 잡고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무신사 자회사 무신사로지스틱스가 주축이 돼 물류를 담당한다. 박 대표는 "무신사로지스틱스는 국내에서도 물류 서비스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주요 역할 하고 있는데 해외 사업에서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신사로지스틱스는 마케팅 역할도 하기에 기존 물류 서비스와 차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직접 인프라를 만드는 것보다 현지 파트너사의 도움을 받는 게 비용, 품질, 속도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며 "그런 부분에서는 파트너십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최근 시행 중인 비상경영 및 효율화 작업과 관련해 "리셀 플랫폼인 솔드아웃을 합병해 내부적으로 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며 "11개 자회사가 있는데 올해 이들 모두 적자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aacca.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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