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5'·조선 '빅2' 한자리…MADEX 이번주 개막 '역대 최대'
한화오션·에어로·시스템 공동부스…KDDX 수주 경쟁 HD현대重 옆
무인수상정, LIG넥스원 vs 한화…'첫 선'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車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이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다. 올해에는 14개국에서 200여개 방산 기업·기관이 참가한다. 직전 대비 참가사가 50여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마덱스는 해군, 해병대, 한국무역협회 등이 199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해 올해로 14번째를 맞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마덱스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현대로템(064350),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 LIG 넥스원(079550) 등 국내 방산업체가 총출동한다. 특히 올해는 현대로템이 사상 처음 참가해 국내 방산 5개 사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다. 해군 함정을 제작하는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등 조선사도 참여한다.
가장 큰 부스를 차리는 곳은 한화그룹이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은 한화오션과 함께 3사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 한화오션은 최신형 호위함과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등 자사 수상함 라인업의 모형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을 포함한 유무인 복합 체계도 소개한다.
한화에어로는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선보인다. 리튬전지를 사용해 기존 납축전지 대비 잠항 시간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한화시스템은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탑재된 첨단 자율운항 기술력을 소개한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 학습을 통해 선박이 자동 운항하며 해저 수색과 구조 활동도 무인으로 가능하다.
한화 3사 맞은편에는 HD현대중공업이 부스를 연다. 방위사업청의 KDDX 사업을 놓고 한화오션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양사 부스엔 관람객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KDDX를 비롯해 현재 해군이 운용 중인 자사 수상함 라인업을 소개한다. 또한 한국형 미래 항공모함과 미래 무인 함정 청사진을 공개한다.
LIG넥스원은 무인체계 계열화·모듈화 개념을 적용한 무인수상정 플랫폼을 선보인다. 2015년 민군 합동으로 개발한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와 이를 기반으로 해군에 전력화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관련 기술이다. 지난해 해군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한화시스템과 격돌했던 만큼 양사 간 무인수상정 기술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은 함대공 유도무기 '해궁'과 대드론통합재머 등을 소개한다.
현대로템은 상륙작전에 대응할 수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홍보한다.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이번 전시의 주인공이다. 현대로템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 K2 전차의 수출형 모델 'K2EX'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도 선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해헬기(MCH)를 전시한다. 상륙공격헬기는 한국형 기동헬기(KUH-1) '수리온'의 파생형으로 지난 1월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내년 체계 개발이 완료되면 이후 해병대 상륙작전에 배치된다. 소해헬기는 바다의 기뢰를 탐지·식별해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내년 체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해군에 인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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