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한순규 교수 연구팀이 독일 학술 출판사 '티메'가 수여하는 '2024 신렛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티메는 매년 유기화학 분야 SCI 저널인 신렛에 출판된 논문 중 최우수 논문 1편을 선정해 최우수 논문상을 수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자연에서 극소량만 얻을 수 있는 희귀한 천연물인 4α-하이드록시알로세큐리닌과 세큐린진 F를 시중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시작 물질로부터 인공적으로까지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세큐리네가 천연물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신경가소성을 유도해 알츠하이머, 우울증,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 교수 연구팀은 식물에서의 추출을 통해서는 극히 소량만 확보할 수 있는 해당 천연물을 효율적으로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신렛 편집장 데바브라타 마이티 교수는 "이 논문은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로 주목받는 천연물인 4α-하이드록시알로세큐리닌과 시큐리닌 F의 세계 최초 인공적으로 합성한 연구로 그 중요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전 수상자인 세계 유기합성화학 분야의 슈퍼스타 필 바란이나 일본 나고야 대학 나노카본 및 분자기반 재료화학분야의 개척자 이타미 켄이치로 등은 현재 유기화학 학계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라며 "매우 영광이며 앞으로 더욱 막중한 학자적 책임감을 갖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교수는 오는 6월 12일 티메 사의 화학세미나인 티메 케미나를 통해 온라인으로 수상 기념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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