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집행부의 지난해 결산안과 올해 추경안 등을 심의하려던 18일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회의가 파행을 빚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각 개회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운영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024회계연도 경기도·경기도교육청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2025년 제1회 경기도·경기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등 안건 심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직원 성희롱 발언으로 당의 징계를 받고, 성희롱 혐의로 피소된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민주당 측은 성희롱 발언으로 국민의힘 경기도당 징계(당원권 정지 6개월·당직해임)는 물론 경찰에 피소된 양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부당하고, 회의 진행은 부위원장이 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이를 거부하고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애초 오전 10시에서 오전 11시를 거쳐 오후 1시, 오후 4시 등으로 계속 운영위 개회 시간이 지연됐다.

결국 파행을 막기 위해 양당 대표단이 합의 도출에 나섰고 그 결과 오후 4시 15분쯤 운영위 회의가 시작됐다.

양 위원장은 개회를 선언한 후 이은주 부위원장(국민의힘·구리2)에게 의사봉을 넘겼고, 이후 추경안과 조례안 등 안건은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의결됐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도청지부 회원 등은 운영위 회의실 앞에서 양 위원장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앞서 전공노 도청지부가 지난 10~13일 도청 공무원 925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의회 성희롱 발언 사태와 관련한 공직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양 위원장의 운영위원장직 유지를 반대했다. 양 위원장에 대한 적절한 징계 수준으로는 81%가 '제명'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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