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찍고 우도·머체왓숲길로…설 연휴 제주 한 바퀴 이렇게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최장 9일의 설 황금연휴 기간 제주 한 바퀴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속 제주 대표 관광명소는 모두 6곳으로, 동서남북에 고르게 있어 일정을 잘 짠다면 한 곳씩 돌며 알차게 관광하기 좋다.
먼저 한라산국립공원이다. 2012년부터 2년마다 발표돼 온 '한국관광 100선'에 매번 이름을 올리는 명실상부 제주 대표 관광명소다.
한라산이라는 이름은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雲漢可拏引也)'는 옛 문헌 구절에서 비롯됐다. 예부터 신선들이 산다고 해 영주산(瀛州山)이라 불리기도 했고 금강산, 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도 여겨져 왔다. 다양한 식생이 분포돼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눈 덮인 백록담, 왕관능의 위엄, 계곡 깊숙이 숨은 폭포들, 설문대 할머니와 오백장군의 전설이 깃든 영실기암 등 눈을 돌리는 모든 곳이 비경이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비자림'도 6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들 정도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은 제주 관광명소다.
천연기념물인 비자림은 44만 8165㎡의 면적에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해 있는 곳이다. 높이 7∼14m, 직경 50∼110㎝, 그리고 수관폭이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비자나무 숲이다.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등 희귀한 난과식물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또 주변에는 기생화산인 월랑봉,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등이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도 자랑한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함께 7회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이 또 있다. 바로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을 닮은 섬, '우도(牛島)'다.
우도는 완만한 경사와 옥토, 풍부한 어장, 우도팔경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로, 한 해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부속섬이다. 섬의 길이는 3.8㎞, 둘레는 17㎞. 쉬지 않고 걸으면 3~4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은 버스나 자전거, 미니 전기차를 타고 다닌다. 여유 있게 즐기고 싶다면 아침 배를 타고 들어가 하루종일 머문 뒤 오후 5시쯤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는 것도 좋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6회 연속 선정)도 빠뜨릴 수 없다.
해발 180m인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바닷속에서 수중폭발한 화산체다. 원래는 화산섬이었지만 신양해수욕장 쪽 땅과 섬 사이에 모래와 자갈이 쌓여 육지와 연결돼 있다. 일출봉 정상에는 지름이 600m, 면적이 21만 4400㎡(6만 4000평)나 되는 분화구가 있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 저편 수평선에서 이글거리며 솟아오르는 일출은 온 바다를 물들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케 한다.
머체왓숲길은 이번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 이름을 올린 새내기 관광지다.
제주어로 '머체'는 돌이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 '왓'은 밭이다. 한마디로 머체왓숲길은 돌과 나무가 한껏 우거진 숲길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드넓은 목장과 초원, 웅장한 자태의 원시림을 자랑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머체왓숲길 코스(6.7㎞), 소롱콧길 코스(6.3㎞), 서중천 트레킹코스(4~5시간) 중 기호에 따라 선택해 트레킹을 즐기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머체왓숲길 코스와 소롱콧길 코스로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편백나무를 따라 걸으며 휴식을 만끽하기에 좋다.
제주올레길 역시 한라산국립공원, 우도와 함께 어김없이 한국관광 100선에 들었다.
제주올레길은 비영리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관리하는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어인 '올레'에서 이름을 따 왔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총 27개 코스의 길이를 합하면 무려 437㎞. 심지어 구불구불한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 조금 불편할 법도 한데 이 길을 놀며 쉬며 걷는 올레꾼들은 그 불편마저 즐기면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낀다.
한라산국립공원과 비자림, 우도, 성산일출봉, 머체왓숲길, 제주올레길을 방문한 뒤 문체부의 '설프라이즈 인증샷 이벤트', '스페셜 여행 후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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