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서울시는 기업회의·포상관광 등 MICE 분야 지원금 지급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결과, 전년 대비 외국인 마이스 관광객이 4000명 이상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지원금 집행 기간이 단축되면서 행정 효율성이 높아졌고 업계의 행사 유치 여건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 '규제철폐안 81호'로 기업회의·인센티브 단체 지원금 지급 절차를 기존 3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했다. 이에 따라 재단은 여행사에 지원금을 직접 지급할 수 있게 됐고, 지급 기간도 기존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회계·세무 관리 부담 역시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여행사가 먼저 호텔 등 마이스 단체 행사에 이용대금을 지급한 후(1단계), 재단이 증빙자료를 확인하고 호텔 등에 지원금을 지급하면(2단계), 다시 호텔 등이 환급하는 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시는 제도 시행 이후 5월 기준 총 73건의 기업회의·포상관광 행사를 지원했으며 외국인 참가자 수는 1만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포상관광 분야에서는 전년 대비 4000명 이상이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대형 인센티브 관광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제도 개선은 서울시와 전국 10개 지자체가 협력하는 '플러스 시티즈(Plus Cities)'에도 적용돼 마이스 단체의 서울-지방 연계 관광 유치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절차 간소화는 단순한 행정 정비를 넘어, 마이스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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