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접경지역 평화관광벨트 조성…국힘, 관광 활성화 공약
서해안·충청권·호남권 문화낙조 관광벨트…남해안 블루링크벨트
전국 5대 광역권 아레나공연장 설치…관광 교통 인프라도 확충
-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접경지역과 서해안·남해안 관광벨트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광 산업 활성화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동네 자랑 명소가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게 하고, 골목의 사장님들을 활짝 웃게 하며, 청년들이 내 고향에서 행복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을 공약했다.
우선 전국에 지역별로 특색에 맞는 관광벨트를 형성한다.
경기북부와 강원도 접경지대 및 비무장지대(DMZ)는 평화생태벨트로 조성한다. DMZ 둘레길 및 자전거 생태순환도로를 확대해 로드 사이클 투어를 개최한다. 임진강·한탄강 유역과 철원·연천·파주 일대를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과 연계한 생태탐방 코스로 개발한다.
서해안 및 충청권·호남권에는 문화낙조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서해안의 자연과 수덕사·간월암의 불교 유적, 해미의 천주교 성지, 공주와 부여의 백제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남해안에는 블루링크벨트를 개발해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교류하고 충돌했던 역사의 현장이자 대한민국 산업화의 중심지를 같이 담아 바닷길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서울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도심 속 산'을 관광 산업화한다. 서울의 경우에는 오버투어리즘 우려가 있을 수 있어 각종 대책도 추진한다.
K-팝 등 한국 콘텐츠를 이용한 관광 산업화도 꾀한다. 5대 메가시티에 2만~3만 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설립한다. K-팝 아티스트 및 내한 가수의 공연을 개최해 국내외 관광객 유입을 도모한다. 또 각종 한국형 콘텐츠를 이용한 상품 개발을 지원한다.
관광객들이 쉽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확대한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과 김포공항 등 주요 거점 지방공항 간 연계를 강화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주요 관광거점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한다. 외국인 관광객에 한해 KTX·SRT 등 장기 무제한권(7일·14일·30일권 등)을 발행한다.
내국인 도시 민박을 제도화하고 에어비앤비(Airbnb)를 합법화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 또 'K-지역관광할인패스' 도입으로 전국 각지 주요 관광지와 유원시설, 음식점, 숙박시설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통령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관광 산업을 두고 발생하는 부처와 지역 간 이해관계 교착을 해소한다. 또 입국비자를 간소화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 환경을 개선한다.
관광산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여행사의 보증보험 공제가입 의무화 및 이행 강제, 기획여행 광고 시 필수정보 공개 의무화, 최소 자본금 및 운영 인력 기준 상향 등의 법·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관광 일자리에 종사할 수 있도록 '관광도시 청년 정착 패키지'를 마련한다. 월세 및 주거를 지원하고 연봉 일부 매칭 지원 등 청년 지역 고용 촉진 패키지를 마련한다. 청년 대상의 관광 창업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 창업 지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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