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정성국 "김문수, 대선 패배 책임감 못 느끼고 당당해 의아"
"영웅은 난세에 나지 않느냐…한동훈 외 나설 사람이 없다"
친윤 중진들 원내대표 출마설엔 "양심 있으면 자숙해야"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친한(한동훈)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단 한 번도 어떤 언급이나 마음을 표현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서 한 전 대표의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한 이후에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만두고 당 대표 나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그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 그때는 대통령이라는 힘과 또 여당었는데 지금은 107석에 야당이다. 거부권도 없고 법안 하나 제대로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는 당"이라며 "당의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이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당의 분위기에서 한 전 대표가 들어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 의원은 "지금 이 시대는 한 전 대표외에는 국민 앞에 나설 사람이 없다"며 "대부분 다 계엄과 탄핵에 엮여 있고 여기에 자유로운 사람 선명한 목소리를 낸 사람은 한 전 대표밖에 없다. 영웅은 난세 나지 않느냐고 표현하는 분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근 공개 행보를 이어가는 김문수 전 국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나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고는 저런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점쳤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과는 케이스가 다르다"며 "이 대통령의 경우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0.73% 차이라는 사실상 석패를 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분명히 맞는 이야기인데, 지금 8.2% 차이는 완패"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전 후보를 향해 "극우 세력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관계에서 모호한 태도가 지속됐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대선 패배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고 이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부분은 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오는 16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김기현 나경원 의원 재등판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의원들이 결집할 때 선봉에 서서 역할을 했던 분들은 양심이 있다면 자숙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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