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친한계인 류제화 세종시갑당협위원장은 요즘 '헌재하다'가 MZ세대 사이에 유행어가 됐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을 못 내리는 헌법재판소를 꼬집었다.

류 위원장은 3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변론이 종결된 지 한 달이 훌쩍 지나도록 결정을 못 내릴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는 헌법재판소가 정치적 휘말림에 따른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은 1차적으로는 저희 정치인들이 지나치게 정치의 사법화를 했기 때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지금 헌재는 전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등 일을 안 하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우리가 예측하는 시기를 훨씬 벗어나서 지금 결정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위원장은 " 요새 20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헌재하다’, '너 헌재하니' 라는 표현이 유행하고 있다.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며 "헌재하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헌재가 지금 자기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에 류 위원장은 "여야가 합심해서 '헌법재판소가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4월 18일 이전에 하라'고 해야 한다"며 "만약 못 한다면 헌법재판소는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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