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주유건 꽂은 채 질주…찜질방서 여성 엉덩이 만진 군인[주간HIT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첫 번째는 대전의 한 도로에서 주유건을 꽂은 채 주행한 운전자입니다. 지난달 26일 블랙박스 제보 계정 '몇 대 몇? 블랙박스'에는 노란색 주유건을 꽂은 채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문제의 차는 주유 호스를 바닥에 질질 끌며 빠르게 달렸고, 주유 호스가 펄럭거려 자칫하면 다른 차가 맞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당시 이 차를 발견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옆 차로에서 나란히 달리며 경적을 울리고 운전자를 향해 차를 세우라고 손짓했는데요.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주유건이 꽂힌 것을 보고 놀란 듯 손뼉을 치고선 "웬일이야"라고 말하며 급히 주유건과 주유 호스를 정리했습니다. 운전자는 기름을 넣은 뒤 주유건 빼는 걸 깜빡하고 그대로 주유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은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사이드미러 한 번도 안 봤다는 소리 아니냐" "스스로 면허증을 반납하는 게 자신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는 찜질방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군인입니다. 지난달 28일 JTBC '사건반장'은 제보자 A 씨가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찜질방에서 성추행당한 사건에 대해 전했습니다. CCTV에는 오전 2시 30분쯤 복도를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던 남성이 플래시를 비추더니 A 씨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누군가 몸을 만지는 느낌에 잠에서 깬 A 씨가 남성에게 다가가 "제 엉덩이 만지지 않았느냐"고 물었으나, 남성은 "아니요"라며 잡아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찜질방 구석에서 얼굴을 가린 채 누워 있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는데요. 남성은 20대 군인으로 밝혀졌으며, 강제추행죄 등으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번째는 고등학교에 침입해 여고생을 성추행한 뒤 도주한 외국인 남성입니다. 지난달 29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고등학교 내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한 남성이 교내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던 B 양의 엉덩이를 만지고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B 양은 남성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학교에 알렸는데요. 공문 형식으로 정식 신고된 건 사건 발생 6시간 만이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지만 남성이 이미 관할 지역을 벗어난 뒤였다며 즉각적인 신고가 이뤄졌으면 검거됐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B 양의 어머니는 긴급한 상황에서 공문으로 신고한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성범죄 관련 신고는 공문으로 협조 요청하는 것이 매뉴얼"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머니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자, 학교 측은 그제야 "출입문을 봉쇄하고 외부인 출입을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어머니는 학교의 사과나 대응이 가볍고 진심을 느낄 수 없었다면서 "딸은 이 사건으로 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앞으로는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신고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피의자가 부산을 방문 중이던 홍콩 국적의 남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남성은 이미 출국한 상태로, 국내에서의 체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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