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쇼츠에 한눈 팔린 버스기사…영상 휙휙 넘기느라 '한손 운전'[영상]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운전 중인 버스 기사가 유튜브 쇼츠 삼매경에 빠져 승객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19일 MBC는 지난달 28일 제주 서귀포시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 A 씨가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운전석 거울에 비친 버스 기사의 얼굴이 바쁘게 왼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버스 기사의 시선이 향한 곳은 운전석 창가 옆에 놓아둔 휴대전화 화면이었다. 기사는 한 손으로는 운전을 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쇼츠 영상을 넘기기 바빴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고, 영상을 촬영한 승객 A 씨는 30분 정도 버스에 타고 있었는데 기사가 운전 중 계속 휴대전화를 조작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유튜브 쇼츠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계셨다. 중간중간에 서거나 차가 없는 것 같으면 천천히 움직이면서 손가락으로 (휴대전화를)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에서 이런 속도로, 그리고 이런 영상을 보고 있다는 게 저는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거는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며 분노했다.
버스 회사 측은 "제주도청의 행정처분 결과에 따라 기사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버스나 택시 운전기사가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하면 여객자동차법 위반으로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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