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탈출' 손흥민, EPL 브라이턴 상대 유종의 미 도전
'유로파 우승' 토트넘, 25일 밤 12시 시즌 최종전
맨시티·뉴캐슬·첼시 등 5개 팀은 UCL 출전권 경쟁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의 한을 푼 손흥민(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꿈꾼다.
토트넘은 25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EPL 38라운드 브라이턴과 홈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최근 리그 11경기에서 단 1승(2무 8패)만 거두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17위까지 추락했다.
37경기에서 무려 21번이나 졌고, 구단 역사상 EPL 출범 후 최다 패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3-94시즌과 2003-04시즌에 작성된 19패였다 .
또한 팀 역대 최저 승점 기록도 확정됐다. 브라이턴과 EPL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1997-98시즌 세워진 구단 역대 최저 승점 44(11승 11무 16패)를 넘어서지 못한다.
그래도 빈손은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 골에 힘입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탈출을 이뤘고, 41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우승을 달성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초점을 맞췄던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번 브라이턴전은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챔피언' 자격을 얻은 뒤 첫 경기다. 의미 있는 우승컵을 가져온 토트넘은 그 기세를 몰아 아름다운 시즌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토트넘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를 14위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토트넘의 EPL 최저 순위는 1993-94시즌의 15위인데, 그 최악의 불명예 기록을 피할 수 있다.
14위 울버햄튼(승점 41)은 브렌트퍼드, 15위 웨스트햄(승점 40)은 입스위치, 16위 맨유(승점 39)는 애스턴 빌라를 각각 상대한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도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복귀 후 3경기(선발 한 차례)를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현재 EPL 7골 9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브라이턴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경우 9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
EPL에서 9시즌 이상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등 4명뿐이다.
한편 EPL은 최종 라운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6장 중 남은 3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우승을 확정한 리버풀(승점 83)과 아스널(승점 71)이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과 함께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8), 4위 뉴캐슬, 5위 첼시, 6위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66), 7위 노팅엄(승점 65) 등 5개 팀은 남은 3장의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맨시티는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가능하다.
뉴캐슬은 에버턴, 애스턴 빌라는 맨유를 상대하는 가운데 첼시와 노팅엄은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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