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2경기를 남겨 놓은 홍명보호가 고민에 빠졌다. 주장이자 주전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모두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 한동안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어 경기 감각과 체력이 걱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소집 명단을 공개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르사에서 이라크와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9차전을 치른다. 이어 1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4승 4무(승점 16)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에 승점 3점 이상 앞서 있어, 6월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해도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북중미 월드컵은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고 아시아에는 총 8.5장이 배정됐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는 18팀이 참가해 6팀씩 3개 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각 조 상위 2팀이 본선 직행권을 가져간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데, 홍명보호 주축들의 현재 상황이 마냥 밝지 않다.

우선 손흥민과 김민재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손흥민은 지난달 발 부상을 당해 약 1개월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전념했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맞춰 3경기 출전했지만 그는 아직 부상을 달고 있는 상태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엄청난 노력 덕에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의 최종전 결장을 예고했다.

김민재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참고 뛴 김민재는 지난달 마인츠와 경기에서 45분만 소화한 뒤 3경기 연속 휴식을 취하며 시즌을 마쳤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오랜 휴식을 취했지만 꽤 긴 시간 통증이 지속돼 정상적인 운동이 어렵다고 전해진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6월 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를 앞두고 있어 김민재 몸 상태를 더욱 신중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 이강인은 소속팀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출전 시간이 넉넉지 않다. 시즌 후반기 들어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지난 11일 몽펠리에와 경기에 출전한 뒤 2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특히 지난 3월 A대표팀에서 다친 뒤 2개월 동안 단 4경기 출전에 그치며 경기 감각과 체력이 우려된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이들을 계속 발탁해 6월 2연전을 준비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해 미래를 대비하며 대표팀 내 경쟁 체제를 만드는 것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전진우, 강상우(이상 전북), 서명관(울산), 김봉수(김천)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에 6월은 이들의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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