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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에 6월 2일 이스탄불에서 2차 평화회담 제안

"전쟁 종식을 위한 각서 교환…전쟁 근본 원인 극복하기 위한 입장 명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7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5.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2차 평화회담을 오는 6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갖자고 제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은 합의에 따라 관련 각서(memorandum)를 작성했으며, 이는 위기 근본 원인을 신뢰감 있게 극복하기 위한 우리 측의 입장을 모든 측면에 걸쳐 명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우크라이나에 전쟁 종식을 위한 이 각서를 교환할 날짜와 장소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다음 회담을 위한 날짜와 장소를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가능한 휴전 협정 패키지의 각 항목에 대한 필수적이고 실질적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의 답변을 기대하며 러시아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측과 대면 회담을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은 지난 16일 이스탄불에서 평화 협상을 가졌다.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의 직접 협상이었지만 1000명씩 포로 교환 이외에는 휴전을 위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2차 회담 장소로는 스위스가 거론됐으나 러시아 타스통신은 스위스가 중립성을 잃었기 때문에 더 이상 회담 장소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종식 조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대 중단을 요구했다며, 그가 영토 문제에서 타협할 의향이 줄어들었고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을 완전하게 넘겨주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 확장은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함께 러시아가 지목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 중 하나다.

gwkim@aacca.p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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