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우·러 평화 위해 모든 역량 동원"…튀르키예 역할 기대감
"우·러 모두와 접촉…영구적 평화 기회 놓치면 안돼"
러시아, 우크라에 내달 2일 이스탄불서 2차 협상 제안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기회가 열렸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협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내달 2일 이스탄불 추가 협상 제안으로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양국 대화에 대한) 최근 동력은 영구적 평화를 위한 기회다. 우리는 모두에게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상기시켰다. 기회의 창을 닫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위해 모든 외교적 역량과 잠재력을 활용하겠다"면서 "역내 큰불을 잡는 것은 인도주의적 의무이자 튀르키예에도 이익"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내달 2일 이스탄불에서 2차 협상 개최를 제안했다. 양국은 이달 16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 만에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장소로 바티칸(교황청)과 스위스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러시아는 이스탄불을 고집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임에도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튀르키예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협정(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과 수감자 교환을 중재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스탄불이 흑해 곡물 협정부터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까지 모든 영역에서 협상 진행의 주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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