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부 교량 붕괴로 열차 탈선…최소 7명 사망·69명 부상
"다리 폭파됐다"·"사보타주" 주장도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州)에서 교량이 무너지며 열차가 탈선해 최소 7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전날 밤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한 브랸스크주에서 두 개의 교량이 붕괴돼 열차가 탈선하고 최소 7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브랸스크 사고 희생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밤새도록 계속됐고, 약 180명의 인원이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철도청은 당초 텔레그램에 "브랸스크 다리 붕괴는 교통 운행에 대한 불법적인 방해"라며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시사하는 게시글을 올렸으나, 이후 해당 글을 삭제했다.
보안 기관과 법 집행 기관 소식통의 정보를 자주 공개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도 브랸스크 다리가 '폭파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세묜 페고프 역시 다리 붕괴를 '사보타주'(고의적인 파괴 공작)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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