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대형은행 멸종 보고 싶어"…암호화폐 행사서 극언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 참석해 구매 권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암호화폐 콘퍼런스에서 일부 대형은행의 멸종(go extinct)을 언급했다.
에릭 트럼프는 2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콘퍼런스에서 패널로 나와 "솔직히 일부 대형 은행들이 멸종되는 것을 보고 싶다. 솔직히 멸종당해도 싸다(deserve it)"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에릭 트럼프의 발언을 전하며 "은행과 같은 전통적 금융기관과 시스템에 대한 트럼프 가문의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동생과 함께 패널로 출연해 비트코인 구매를 권유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을 (한 개당) 10만 달러에 사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하는 자금만큼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형제는 암호화폐 비즈니스와 연계된 계좌를 폐쇄하는 기존 은행에 대한 업계의 불만을 언급하며 이를 탈은행화라고 불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형제는 트럼프 가족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은 트럼프의 첫 대통령 임기가 끝난 2021년 이후 회사 계좌를 폐쇄한 '캐피털원' 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가 금융 거래에 사용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보유한 성인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관련 질문을 처음 시작했던 2021년의 12%보다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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