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내 가자 75% 점령" 이스라엘에…"美, 지상작전 유예 요청"
"본격적 지상작전 개시되면 휴전 협상 더 어려워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겨냥한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영토의 75%를 두 달 안에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군사작전 계획을 발표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며칠 동안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작전을 연기하고 휴전 협상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상 작전이 본격화하면 휴전 협상 진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20년만에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군사 작전(기드온의 전차)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지상 작전이 본격 진행되면 향후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진입한 지역에 주둔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우리는 전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입수한 이스라엘군 작전 계획에 따르면 현 상태에서 향후 2개월이면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할 수 있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약 40%를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전쟁 초기에 집중했던 하마스 조직원 제거보다, 영토 확보와 하마스 인프라 파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 하에 카타르에서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재개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교착 상태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카타르를 떠난 가운데 중재를 맡은 미국은 카타르에 남아 하마스와 간접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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