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는 해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펀드 조성에 전 세계 79개 벤처캐피탈이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모태펀드 출자 금액 이상을 의무적으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73개 펀드, 총 12조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645개 한국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이 1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펀드 투자 유치 기업이다.
올해 글로벌펀드는 출자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억 원 규모로 증액하고 개별 펀드 출자 한도를 최대 5000만 달러(약 687억 원)까지 확대했다. 또한 AI, 기후테크 및 세컨더리 분야 신설 등으로 출자 분야를 다변화했다.
중기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올해 3월 초 글로벌펀드 출자 공고 후 국내·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4월 말까지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전체 총 79개 투자사가 신청했으며 이들이 제출한 결성액 합계는 약 135억 달러(약 18조 원), 출자 요청 금액은 약 7억 1600만 달러(약 1조 원)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일반 분야에 총 60개 펀드가 신청했고 올해 신설한 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에는 총 19개 펀드가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28곳, 아시아 27곳, 유럽 17곳, 중국(홍콩 포함) 5곳, 중동 2곳의 벤처캐피탈이 글로벌펀드 참여를 희망했다.
한국벤처투자는 6월 중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신청 벤처캐피탈들의 펀드 운용 능력, 펀드 결성 가능성 및 한국 투자 기여도 등을 평가해 7월 중 글로벌펀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올해 12월부터 펀드 결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서 투자 유치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사들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1조 원 이상의 글로벌펀드 조성을 통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글로벌 진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